'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외교갈등 비화 조짐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반대론자인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에서 재구금됐다.

AFP통신은 현지시간 15일 직접 입수한 법원 문건을 인용해 조코비치는 입국 비자가 취소된 뒤 현재 멜버른에 있는 구금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5일 호주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비자 무효를 당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참석차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8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이어 14일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직권으로 그의 호주 비자를 취소했다.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외교갈등 비화 조짐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사례가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는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출입국 정책에 예외는 없다"면서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 법원에 비자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 결과가 나오긴 전까지 멜버른 내 시설에서 구류된다.

호주 법원은 대회 개막 전날인 16일까지 막판 심리를 열 예정이다.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외교갈등 비화 조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