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사이 기준금리가 0.5%에서 1.2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딱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1인당 연간 48만4천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규모와 변동금리 비중(73.6%)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규모를 시산한 결과 기준금리가 0.5%에서 1.25%로 75bp 상승할 경우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289만6천원에서 338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가계가 연간 부담해야 하는 전체 이자 규모는 금리 인상 전(0.5% 기준금리)에는 연간 57조7천억원이었지만 인상 후에는 67조3천억원으로 9조 6천억원 더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이 3조2천억원, 0.50%p 상승할 경우 6조4천억원 증가한다.

특히 대출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속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실제 차주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