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리그 최초 두 번의 10연승 달성…페퍼 17연패 사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건설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시즌 첫 경기 IBK기업은행전부터 12월 3일 KGC인삼공사전까지 12연승을 내달렸던 현대건설은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12월 11일 GS칼텍스전부터 이날까지 다시 10연승을 거뒀다.
V리그 남녀부에서 단일 시즌에 10연승을 두 차례 이상 달성한 팀은 '2021-2022시즌 현대건설'뿐이다.
현대건설은 23경기 만에 22승(1패)째를 거두고 승점 65를 쌓아,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과 최다 승점(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 25승 5패, 승점 73) 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승점 51·1승 22패)은 17연패 늪에 빠졌다.
17연패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3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KGC인삼공사가 2012-2013시즌에 당한 20연패다.
인삼공사는 2018-2019시즌 이 부문 2위인 19연패도 당했다.

토종 선수들로만 구성한 페퍼저축은행에 현대건설은 너무나 버거운 상대였다.
엘리자벳의 이탈은 공격력뿐 아니라 높이 싸움에서도 악영향을 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 득점에서 현대건설에 1-8로 밀렸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범실로 첫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야스민이 오픈 공격으로 실수를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고예림이 퀵 오픈에 성공해 현대건설이 역전에 성공했다.
지민경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빈 곳을 노린 연타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고, 랠리에서 고예림이 퀵 오픈에 성공해 4-1까지 달아났다.
이후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세트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20-19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어 정지윤의 강한 서브가 이한비의 손을 맞고 날아오자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탰다.
20-22에서는 페퍼저축은행 최가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상대 세터 이현의 범실로 2세트를 끝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3세트에서 야스민을 포함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라이트 황연주, 센터 정시영 등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백업 선수들을 투입했다.
이 멤버로도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12-11에서 정지윤의 퀵 오픈과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14-11로 앞섰다.
이후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17점), 고예림(10점), 이다현(8점), 정지윤(8점), 야스민(7점), 황연주(6점)가 고르게 득점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이한비(12점)가 분전했지만, 엘리자벳의 공백을 메울 정도는 아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