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아 "민생 핵심은 경제"…경인고속도 지하화 '인천 공약'
주말 1박2일 강원행…통일전망대서 '평화번영 구상' 발표
이재명, 수도권 표심 공략…친기업·친시장 행보 가속(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4일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을 찾아 친기업·친시장 행보를 이어갔다.

'유능한 경제대통령' 메시지를 반복해 중도 표심을 확실히 잡아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BMW(버스·메트로·워킹) 집중 유세로 서울을 '저인망식'으로 훑은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인천을 찾은 것도 중도층이 몰려 있는 수도권 공략 차원으로 풀이된다.

선대위는 대선 승부처가 될 수도권 지지율이 여전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집중 공략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입주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민생의 핵심은 결국 경제"라며 "새로운 경제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공정성장·전환성장이 필요한 데 그 핵심 역할을 인천이 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너무 괴롭히는데 이런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거나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규제 해소에 대한 의견도 주시면 참고하겠다"고 했다.

이곳에 입주한 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오후에는 경인선 전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를 골자로 한 '인천 공약'도 발표했다.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강화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고, 영종도에는 항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인천 부평으로 이동,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걸어서 민심 속으로' 일정도 소화했다.

이재명, 수도권 표심 공략…친기업·친시장 행보 가속(종합)
이 후보는 주말인 15∼16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 홍천 춘천 인제 고성 양양 등을 돌며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앞서 민심투어 프로젝트인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를 통해 전국을 돌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강원과 제주를 찾지 못했다.

일요일인 16일에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평화경제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접경지인 강원도에서 이재명표 '한반도 평화번영 구상'을 공개하며 지역 표심에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으로 분류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으로 지역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선제 타격 발언에 접경지인 경기 북부나 강원도민들은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통일전망대에 올라 평화번영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