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대통합' 후속작업…송영길 "우여곡절 있었지만 하나 돼"

2016년 '분당 사태' 당시 당을 떠났던 권노갑 정대철 주승용 등 동교동계 비문 인사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대거 복당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여권 대통합 작업의 하나로 과거 탈당자들에 대한 '대사면 조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이용주 전 의원 등 다른 동교동계 인사들도 지난달 30일 복당한 바 있다.

권노갑·정대철, 민주당 복당…"정권 재창출 돕겠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복당식에서 "권노갑 고문과 정대철 대표를 비롯해 우리 선배분들을 이렇게 민주당 고향으로 모시게 돼 기쁘다"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 하나가 돼 모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씨를 뿌리고 키운 민주당 정부가 굳건히 뿌리 내리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온 힘을 다해 붙잡은 한반도 평화의 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권노갑·정대철, 민주당 복당…"정권 재창출 돕겠다"
권노갑 전 의원은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2016년 민주당을 스스로 떠날 때 슬픈 심경을 금할 수 없었다"며 "오늘 복당하는 민주 동지들과 함께 70여 년의 정통 민주당 정신을 되새겨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철 전 의원은 "이 시대의 정치적 소명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민주주의를 깊이 뿌리내리는 일이고, 또 하나는 양극화를 극복해 공정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해낼 세력은 바로 민주화 세력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주승용 전 의원은 "돌고 돌아 고향, 친정에 온 느낌"이라며 "미력하나마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이번 대선에 힘을 보태고 싶어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