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3세' 황정민 "연극 대사의 모든 매력 담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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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악인 연기…"오영수 선배, 무대 굳건히 지켜온 분"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난 뒤틀린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길.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리."
잔뜩 굽은 등에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는 리차드 3세(황정민 분). 왕위에 오르기 위해 계략으로 두 형을 죽음으로 내몬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뒤에도 악행은 멈추지 않는다.
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3세' 프레스콜에서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의 비뚤어진 권력욕과 그에 따른 비극적 상황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이 펼쳐졌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이 원작이다.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졌지만 신체의 결함 때문에 외면받고 살아온 리차드3세가 권력을 탐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2018년 초연 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서재형 연출은 최근 공연계에 셰익스피어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셰익스피어가 생각나는 것 같다.
전통이나 기본 때문은 아니고 도전하고 싶어 선택했다.
30여 편의 셰익스피어 작품 중 이렇게 정리가 힘든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작가와 좋은 작품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머와 가면을 잘 쓰는 공연을 해야겠다고 황정민과 이야기했다"면서 "유머와 가면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거기서 정당성과 친밀감이 획득되면 마지막 긴 독백이 더욱 빛날 것 같다.
황정민 배우가 잘 소화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황정민은 2018년 초연에 이어 권력을 위해 형제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악인 리차드 3세를 연기한다.
온갖 음모와 술수로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연극학도일 때 선배님들이 올린 고전 작품을 보고 동경했다.
그만큼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 클래식의 위대함이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관객분들한테도 (고전극의 힘과 위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연극을 하려는 학생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품에 시적인 표현이 많은데 자연스럽게 대사로 처리하기 어렵다.
모든 단어의 장음과 단음을 공부해야만 관객을 이해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배우로서 느끼는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
작품에는 대사의 모든 매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의 특징에 대해서는 "포인트는 빨간 얼굴 아니겠나.
땀이 많아 분장해놓고 한 장면 지나면 민얼굴이 되어 특히나 빨간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오영수의 '라스트 세션'이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상을 받으시니까 연극이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오영수 선배님께서는 늘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분이다.
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연극은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2018년 '엘렉트라' 이후 약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장영남은 리차드 3세의 형수인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았다.
리차드 3세에게 아들이 모두 살해되자 딸들과 도망친 뒤 리차드 3세를 폐위시킬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장영남은 "초연 때 객석에서 작품을 봤는데 부담이 됐지만 연출님과 황정민 선배님 등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뛰어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즐겁게 연습했다"며 "이들의 연기를 옆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밝혔다.
윤서현은 리차드 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과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정통 연극은 처음"이라면서 "호흡이나 발성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최고의 배우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은 무대에서 즐겁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2월 13일까지.
/연합뉴스
2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난 뒤틀린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길.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리."
잔뜩 굽은 등에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는 리차드 3세(황정민 분). 왕위에 오르기 위해 계략으로 두 형을 죽음으로 내몬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뒤에도 악행은 멈추지 않는다.
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리차드3세' 프레스콜에서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의 비뚤어진 권력욕과 그에 따른 비극적 상황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이 펼쳐졌다.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이 원작이다.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졌지만 신체의 결함 때문에 외면받고 살아온 리차드3세가 권력을 탐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2018년 초연 후 4년 만에 돌아왔다.
서재형 연출은 최근 공연계에 셰익스피어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셰익스피어가 생각나는 것 같다.
전통이나 기본 때문은 아니고 도전하고 싶어 선택했다.
30여 편의 셰익스피어 작품 중 이렇게 정리가 힘든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작가와 좋은 작품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머와 가면을 잘 쓰는 공연을 해야겠다고 황정민과 이야기했다"면서 "유머와 가면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거기서 정당성과 친밀감이 획득되면 마지막 긴 독백이 더욱 빛날 것 같다.
황정민 배우가 잘 소화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황정민은 2018년 초연에 이어 권력을 위해 형제들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악인 리차드 3세를 연기한다.
온갖 음모와 술수로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연극학도일 때 선배님들이 올린 고전 작품을 보고 동경했다.
그만큼 고전극의 힘을 알고 있었다.
어느 순간 클래식의 위대함이 없어져 안타까웠다"면서 "관객분들한테도 (고전극의 힘과 위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연극을 하려는 학생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품에 시적인 표현이 많은데 자연스럽게 대사로 처리하기 어렵다.
모든 단어의 장음과 단음을 공부해야만 관객을 이해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배우로서 느끼는 작품의 매력인 것 같다.
작품에는 대사의 모든 매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리차드 3세의 특징에 대해서는 "포인트는 빨간 얼굴 아니겠나.
땀이 많아 분장해놓고 한 장면 지나면 민얼굴이 되어 특히나 빨간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은 오영수의 '라스트 세션'이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상을 받으시니까 연극이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오영수 선배님께서는 늘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분이다.
늘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연극은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2018년 '엘렉트라' 이후 약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장영남은 리차드 3세의 형수인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았다.
리차드 3세에게 아들이 모두 살해되자 딸들과 도망친 뒤 리차드 3세를 폐위시킬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장영남은 "초연 때 객석에서 작품을 봤는데 부담이 됐지만 연출님과 황정민 선배님 등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뛰어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즐겁게 연습했다"며 "이들의 연기를 옆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밝혔다.
윤서현은 리차드 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과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정통 연극은 처음"이라면서 "호흡이나 발성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최고의 배우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지금은 무대에서 즐겁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2월 13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