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언론인간담회…"두 자치단체가 역세권 개발 등 힘 합쳐야"
'삽교역=충남도청역' 일부 여론에 홍성군수 "예산군 욕심 그만"
충남 예산에서 2025년 신설되는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이름을 '충남도청역'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된 것과 관련해 김석환 홍성군수가 13일 "예산군은 역 신설 소원을 이뤘으니 더는 욕심내면 안 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에서 열린 새해 언론인간담회를 통해 "충남도청이 홍성에 있는 만큼 도청역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곳은 홍성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명을 두고 인접한 홍성과 예산이 콩이니 팥이니 왈가왈부하는 것보단 잘 될 수 있도록 손뼉 치고 도와줘야 한다"며 "역세권 개발 등 두 자치단체가 함께 풀어가고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많다"고 강조했다.

군이 골프장 건설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지만, 제안서를 보니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아직 MOU 체결 수준이어서 추후 전체 부지 면적이나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이 나오면 문제점을 보완해서 주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또 충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농어민수당이나 학생 무상교육 등과 관련해 "도가 먼저 하겠다고 발표하고 시군이 따라가는 정책에서는 도가 분담 비율을 강요해선 안 된다"라며 "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5대 5 분담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군수는 올해 상반기로 3선 임기를 마치는 소회에 대해 "공직사회도 변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이 주민을 부모 대하듯이 하면 그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올해 군정 방향으로는 "홍성이 충남도청 수부 도시이자 균형발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혁신도시 기반 지역 균형발전, 활력 있고 살맛 나는 지역경제,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육성 등 7대 핵심과제에 역점을 두겠다"고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