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바닷가에 만든 산책로와 주변 해변이 파도에 침식돼 시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포항시에 따르면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일대 해변이 강한 파도로 침식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파도가 육지로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폭 30m 정도의 해안 모래밭이 쓸려갔다.

모래밭이 침식되면서 기존 육지 부분과 침식된 해안 사이 높이가 2m 정도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시가 해변에 조성한 목재데크 해안둘레길 일부가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둘레길 데크에서 모래밭으로 내려가는 계단 아래쪽 토사가 모두 쓸려가 자칫 목재데크가 무너질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이 일대 통행을 차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소에는 이렇게 깊숙하게 파도가 밀려오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강한 파도가 들어오면서 해안이 침식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