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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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낙석방지망 설치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후 외부 수색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찾기에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점검 결과 건물 내부는 구조팀을 투입하는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전날 오전부터 구조견 6두와 구조팀을 투입했다"며 "다만 건물 외부는 타워 크레인 등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현재 드론을 활용해서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근 주민들이 이번 공사 관련 민원을 수백건 제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2019년 5월에 착공했고 이달까지 광주 서구청에 소음이랄지 먼지, 이런 각종 민원이 324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27건에 대해서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공사중지 명령 등을 내렸다"며 "과정에서 감리단이 좀더 엄격하게 관리했거나 시공사가 무리한 부실시공을 하지 않았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해당 단지 공사 재개에 대해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대상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그런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엔 "인허가를 내준 것은 서구 구청이고 감독권한도 구청에 있다"면서도 "구와 협의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시공 후에도 결함이 있을 것으로 확인되면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따.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27일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원청업체인 현대산업개발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그럼에도 국토부, 검찰, 경찰청 등과 협력해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토록 했고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