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처럼…움직이고 말하는 지자체 홍보 캐릭터들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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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굿바비' 9급 공무원 임용, 진주 '하모' 관광 홍보대사 위촉
"관광·음식 등 다양한 분야 적극 활동"…캐릭터 상품화, 조례도 만들어 경남 지자체가 국민 인기 캐릭터 '펭수'처럼 직접 움직이고 말하는 관광·홍보 캐릭터를 제작,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진주시 관광 캐릭터 '하모'와 밀양시 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다.
이들은 관광·음식 등 지역을 알리기 위해 탄생했다.
굿바비는 우주에서 우연히 밀양돼지국밥 식당으로 불시착해 국밥을 맛본 뒤 맛에 매료돼 홍보대사를 자처한 콘셉트다.
성별은 없고, 돼지 탈을 쓴 쌀알을 닮은 외계인이다.
캐릭터는 외부전문가에 의뢰해 제작했다.
명칭(국밥이→국바비→굿바비)은 이름만으로 '밀양돼지국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모는 진주 진양호에서 태어난 수달이다.
성별과 체중은 비밀이다.
명칭은 '긍정', '동의' 등을 뜻하는 경남지역 방언 '하모(그래)'에서 유래했다.
또 진주조개와 진주 목걸이를 착용해 '진주시' 시명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공모전을 통해 제작됐다.
굿바비와 하모는 종전 홍보 캐릭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종전 캐릭터와는 달리 EBS 인기 캐릭터 '펭수'처럼 직접 다양한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움직이고 말도 한다.
굿바비는 핼러윈 데이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어린이와 함께하거나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귀농·귀촌 정책을 설명한다.
또 시민이 궁금해하는 인구 정책 등도 직접 시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모도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시민과 대화하거나 성탄절 음식 만들기 등을 하며 시정 홍보에 맹활약 중이다.
하나의 인격체처럼 활동한다.
이들 캐릭터는 오래되고 정체된 지역 이미지를 젊고 친근하게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둘 다 해당 지자체 공무원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동물(수달, 돼지)을 활용해 이미지도 귀엽고, 친숙하다.
2개 지자체가 만든 진주 논개, 밀양 밀양아리랑 등 기존 마스코트·캐릭터와 차이점도 확연히 드러난다.
기존 캐릭터는 지역 농산물 포장 시 로고 활용 등 지역 '상징'에 머무는 소극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 캐릭터는 의인화, 상품화 시도까지 한다는 점이다.
각 시는 이들에게 홍보 직책을 맡기고 업무까지 줬다.
특히 굿바비는 최근 정식 공무원에 임용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3일 시청 열린 시무식에서 굿바비를 시 관광진흥과 지방관광홍보 9급 공무원(서기보 시보)으로 임용했다.
밀양돼지국밥 홍보를 넘어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역 관광자원·문화유산 홍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모도 비슷한 시기 큰 직책을 맡게 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하모를 지난 7일 진주시 관광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에서 하모는 "고향 진주 홍보대사가 돼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자체 캐릭터는 공익 목적을 위해 탄생했지만 잘 활용하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로 확인됐다.
EBS 펭수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8개월간 101억3천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캐릭터 강국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만든 홍보 캐릭터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구마모토현(熊本)의 현 홍보 캐릭터 구마몬(くまモン)의 2018년 한 해 매출은 1천500억엔(약 1조5천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명천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캐릭터는 조직이나 기관 이미지를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전달 할 수 있고 반복적 노출을 통해 쉽게 기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캐릭터는 연예인이나 유명인 홍보대사와 달리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리스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하모 상품화를 위해 조례를 제정했고, 밀양시는 협의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지자체·관공서 공공캐릭터는 500여개(2018년 기준)나 된다.
/연합뉴스
"관광·음식 등 다양한 분야 적극 활동"…캐릭터 상품화, 조례도 만들어 경남 지자체가 국민 인기 캐릭터 '펭수'처럼 직접 움직이고 말하는 관광·홍보 캐릭터를 제작,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진주시 관광 캐릭터 '하모'와 밀양시 돼지국밥 캐릭터 '굿바비'다.
이들은 관광·음식 등 지역을 알리기 위해 탄생했다.
굿바비는 우주에서 우연히 밀양돼지국밥 식당으로 불시착해 국밥을 맛본 뒤 맛에 매료돼 홍보대사를 자처한 콘셉트다.
성별은 없고, 돼지 탈을 쓴 쌀알을 닮은 외계인이다.
캐릭터는 외부전문가에 의뢰해 제작했다.
명칭(국밥이→국바비→굿바비)은 이름만으로 '밀양돼지국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모는 진주 진양호에서 태어난 수달이다.
성별과 체중은 비밀이다.
명칭은 '긍정', '동의' 등을 뜻하는 경남지역 방언 '하모(그래)'에서 유래했다.
또 진주조개와 진주 목걸이를 착용해 '진주시' 시명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공모전을 통해 제작됐다.
굿바비와 하모는 종전 홍보 캐릭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종전 캐릭터와는 달리 EBS 인기 캐릭터 '펭수'처럼 직접 다양한 행사장을 뛰어다니며 움직이고 말도 한다.
굿바비는 핼러윈 데이와 같은 행사에 참여해 어린이와 함께하거나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귀농·귀촌 정책을 설명한다.
또 시민이 궁금해하는 인구 정책 등도 직접 시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모도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시민과 대화하거나 성탄절 음식 만들기 등을 하며 시정 홍보에 맹활약 중이다.
하나의 인격체처럼 활동한다.
이들 캐릭터는 오래되고 정체된 지역 이미지를 젊고 친근하게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둘 다 해당 지자체 공무원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동물(수달, 돼지)을 활용해 이미지도 귀엽고, 친숙하다.
2개 지자체가 만든 진주 논개, 밀양 밀양아리랑 등 기존 마스코트·캐릭터와 차이점도 확연히 드러난다.
기존 캐릭터는 지역 농산물 포장 시 로고 활용 등 지역 '상징'에 머무는 소극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 캐릭터는 의인화, 상품화 시도까지 한다는 점이다.
각 시는 이들에게 홍보 직책을 맡기고 업무까지 줬다.
특히 굿바비는 최근 정식 공무원에 임용됐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3일 시청 열린 시무식에서 굿바비를 시 관광진흥과 지방관광홍보 9급 공무원(서기보 시보)으로 임용했다.
밀양돼지국밥 홍보를 넘어 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역 관광자원·문화유산 홍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모도 비슷한 시기 큰 직책을 맡게 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하모를 지난 7일 진주시 관광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
위촉식에서 하모는 "고향 진주 홍보대사가 돼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자체 캐릭터는 공익 목적을 위해 탄생했지만 잘 활용하면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로 확인됐다.
EBS 펭수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8개월간 101억3천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캐릭터 강국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 만든 홍보 캐릭터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구마모토현(熊本)의 현 홍보 캐릭터 구마몬(くまモン)의 2018년 한 해 매출은 1천500억엔(약 1조5천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명천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캐릭터는 조직이나 기관 이미지를 간략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전달 할 수 있고 반복적 노출을 통해 쉽게 기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캐릭터는 연예인이나 유명인 홍보대사와 달리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 리스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하모 상품화를 위해 조례를 제정했고, 밀양시는 협의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지자체·관공서 공공캐릭터는 500여개(2018년 기준)나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