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2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12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12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며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면서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금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고 화답했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도 "대선 이후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정부와 국가의 어젠다를 깊이 품고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통합과 화합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대선을 언급하며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결정하면서도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고 '국민통합'을 얘기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