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미세조직 대량생산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몸 밖에서 인체 미세조직을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공대(포스텍)는 장진아 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교수, 박예진 IT융합공학과 석사, 강병민 IT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연구팀이 미세조직을 별도 처리 과정 없이 생산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바이오프린팅 기술은 혼합, 가교, 세척 등 단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물리적 자극이 동반되면서 제작된 조직이 의도된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미세조직을 세포 배양액에 곧바로 프린팅함으로써 빠르고 간편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이용한 결과다.

연구 결과 인공 간 조직에서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알부민이 분비되고 인공 대장 조직에서는 내부 표면을 따라 점막이 형성되는 등 실제 장기의 특성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7일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스'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장진아 교수는 "이번 성과는 생리학적 유사성을 만족하는 미세조직을 간단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