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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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에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방산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은 대북 변수가 불거질 때마다 관련주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분 현재 국내 대표 방산주인 빅텍은 전일 대비 150원(2.76%) 오른 5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0.88%), 휴니드(0.94%), 한국항공우주(0.59%), 스페코(2.22%), LIG넥스원(1.82%) 등 대부분의 방산주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 관련주의 상승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는 북한이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지 엿새 만이자,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부터 연이어 무력 시위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증권가에선 방산 관련주의 경우 실적이 아닌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때마다 방산주의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곤 했다"면서도 "상승세는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시장 참가자들의 학습효과로 금세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