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번째…탄도미사일 가능성·군, 제원 분석 중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군 당국은 일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경우 언론에 신속히 공개하고 있다.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새해 두 번째 무력 시위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당일 발사했다.

안보리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이 이런 국제사회 움직임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한반도 교착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북한은 통상 동계훈련 막바지인 2∼3월께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부터 연이어 무력 시위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연초부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가 작년부터 강조해 온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을 제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