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겸 코미디언 밥 사겟이 사망했다. 향년 65세.

A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탠드업 코미디 순회공연에 나선 사겟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카운티 관할 보안관은 사겟이 반응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리츠칼튼 호텔로 출동한 결과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보안관실은 현장에서 타살이나 마약 등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겟은 사망 당시 코미디 투어 공연을 하던 중이었으며,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도 SNS에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기에 그의 사망 소식은 더욱 큰 충격을 안긴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밥이 세상을 떠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밥이 세상에 가져온 사랑과 웃음을 기억하는데 여러분도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풀하우스'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 존 스타모스는 "너무 충격적이다. 다시는 그와 같은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것"이라며 "바비 당신을 사랑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1956년생인 사겟은 1980∼90년대 ABC 방송의 가족 시트콤 '풀하우스'에서 어린 세 딸을 홀로 키우는 유쾌한 아빠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리부팅 시리즈인 '풀러 하우스'에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했다.

또 고인은 다수의 영화를 연출하거나 코미디언으로서 재치있는 진행을 선보이는 등 활약해 미국에서 친숙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