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빈소가 차려진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상적인 장례 절차에 따라 발인한 뒤 노제가 열리는 5·18 민주광장으로 유해를 운구한다.
당초 장례식장에서 5·18 민주광장까지 만장과 도보 행렬이 뒤따르는 노제를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노제는 연세민주동문회 이인숙 회장이 연보낭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동건 상임장례위원장(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배 여사가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대표와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전남추모연대 박봉주 공동대표가 추도사를 맡았다.
노제를 마친 배 여사의 유해는 지산동 자택을 들른 뒤 망월묘역 8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 묘역은 배 여사의 남편이 안장된 곳으로 이 열사의 묘소를 마주보고 있다.
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퇴원했지만, 퇴원 사흘 만에 다시 쓰러져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숨진 것을 계기로 민주화·인권 운동 등에 헌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