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보도지침 연상" "국민 바보 여기는 궤변, 언론 겁박"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11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측의 이른바 '이재명 지시' 주장에 대한 보도를 언론중재위 등에 제소키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에 대해 "보도지침"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만배 측 변호인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며 "검찰의 미진한 기소에도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또 "기가 막힌 것은 공판 직후 언론보도에 대한 민주당 선대위의 정정보도 요청"이라며 "공판에서 나온 '독소조항 7개'는 '이익 환수 조항'이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는 '성남시 공식방침'으로 이 후보 입맛대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억지 주장이고 궤변이자, 언론에 대한 명백한 겁박이고 보도지침"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전두환 보도지침을 연상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 제소방침은)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편집 방향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언론에 재갈부터 물릴 일이 아니고 이 후보가 발 벗고 나서 수사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가 김만배 씨 측 주장 등과 관련,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평소 떳떳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국힘·정의, '이재명 지시' 보도 與제소방침에 "보도지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