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도내에 1천200여개 설치…초기진화 사례 잇따라
'불이 언제 다 꺼졌지' 화목보일러 스프링클러 효과 '톡톡'
화목보일러에 설치한 간이 스프링클러가 큰불로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을 잇달아 막아내 제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80대 노부부가 사는 한 주택 화목보일러실에서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남은 건초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천장에 설치돼있던 간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큰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튿날 홍천군 내촌면 한 주택에서도 거주자가 화목보일러 연통 청소를 마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잿더미에서 불이 났으나 간이 스프링클러 덕에 금세 꺼졌다.

도내에서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화목보일러 화재가 대형산불로 이어져 축구장 면적(0.714㏊) 172개에 달하는 산림 123㏊(123만㎡)가 잿더미가 됐다.

이에 강원소방은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를 막고자 지난해부터 사업비 6천만원을 들여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홍천 등 7개 시군에 간이 스프링클러 1천225개를 설치했다.

올해도 지속해서 설치 가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윤상기 도소방본부장은 11일 "도민 안전과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민들께서도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불이 언제 다 꺼졌지' 화목보일러 스프링클러 효과 '톡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