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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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주식을 매도하는 개인·기관과 매수하는 외국인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업황 호조가 재차 확인된 반도체 업종, JP모건헬스케어컨퍼런스 개막 호재가 있었던 헬스케어 섹터는 강하게 올랐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6포인트(0.2%) 오른 292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1포인트 높은 2930.93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에는 29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힘이 빠져 2910선을 내줬다가 회복했고, 이후에는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국인의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가 힘을 겨루는 모습이 연출됐다. 외국인은 4862억원 어치 주식을 샀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76억원 어치와 2176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120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올해 들어 전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3.3% 늘었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종과 간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개막한 이벤트가 있었던 의약품 업종이 1% 넘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건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음식료품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카카오가 가장 크게 빠졌다. 장중 강세를 보였던 네이버도 보합으로 마감됐고, 성장주 성격이 강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개막 소식에 더해 전일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한 셀트리온은 5.08% 튀어 올랐다. 경북 구미에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LG화학도 3.38% 상승했다.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쓸 양극재의 내재화 비율을 높이려고 나선 반작용과 금리 상승 우려에 작년까지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는 각각 2.84%와 2.74% 내렸다. 위메이드도 8.84% 급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셀트리온제약은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6포인트(1.07%) 내린 969.92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28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1억원 어치와 867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0.37%) 내린 달러당 119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