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1일 "견강부회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경제성과 홍보"라며 "최소한 못한 건 못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하길 바랄 뿐인데, 이조차도 과한 기대인가"라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36개 경제성과를 15일간 SNS를 통해 홍보하겠다고 밝혔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생뚱맞다. 낯이 두꺼워도 이렇게 두꺼울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줄폐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는 침체됐는데 물가와 집값은 살인적이어서 대다수 국민이 힘겹다. KDI도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며 경고 신호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국민 앞에 경제성과랍시고 명목뿐인 수치를 내밀다니, 능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길 바란다"며 "경제부총리가 반성문을 써야 할 때 굳이 안 해도 될 홍보를 해서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36개 성과 대부분이 기가 막히지만, 포용성장 부분은 충격적이어서 입을 틀어막아야 할 정도"라며 "‘19. 양질의 일자리 창출, 20. 일자리 질 개선, 21. 청년의 희망사다리 강화, 22. 중기·소상공인 육성, 26. 주거안정 도모’ 등이 그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만든 일자리란 대부분 단기 공공일자리로, 일종의 ‘세금 알바’에 불과하다"며 "주거안정 도모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청년의 희망사다리는 강화한 것이 아니라 걷어찼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5%에 이르고, 대졸 취업률은 역대 최저치"라며 "소상공인 육성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청와대 인사들이 양도차익 100% 과세 등 무리한 정책을 강행하려 들자 욕설까지 주고받으며 싸웠다는 일화를 밝혔다"며 "‘홍두사미’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이 정도의 강단은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못한 건 못했다고 인정하고 반성하길 바랄 뿐인데, 이조차도 과한 기대인가"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