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2개의 약물항체접합체(ADC) 후보물질이 올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익수다는 ADC 후보물질인 ‘LCB73’과 ‘LCB14’에 대한 임상 일정을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각각 올해 상반기와 3분기에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LCB73은 'CD19'를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이다. 2020년 익수다가 레고켐바이오로부터 도입했다. LCB14는 'HER2'를 표적하는 ADC 물질이다. 지난달에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익수다로 기술이전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를 포함해 여러 기업에 기술이전한 물질들이 올해 대거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스톤은 ’ROR1’을 표적하는 'LCB71'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호주 및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LCB14의 중국 개발 권리를 보유한 중국 포순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근거로 여러 암종에 대한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개발 임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Trop2’를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인 ‘LCB84’에 대해 4분기 미국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플랫폼 중심 회사에서 독자 파이프라인 개발 중심 회사로 변신할 것”이라며 “임상 결과로 차별성을 입증하고 이중항체 및 면역함암기전 ADC 등 새로운 분야에 집중해 동종업계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 중이다. 기술이전을 목표로 다국적 제약사 등 여러 기업과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