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햇살 같은 가족영화…'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피가 튀기고, 때리고, 누군가가 죽는 영화들이 흥행몰이 중인 극장가에 한 줄기 햇살 같은 가족 영화가 걸린다.

하루아침에 3m가 넘는 거대 강아지로 변신한 클리포드와 그를 보호하는 소녀 에밀리의 모험을 담은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다.

깜찍한 외모의 클리포드가 도심을 누비는 모습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온 부모들까지 피식거리게 할 듯하다.

뉴욕으로 이사 온 12살 소녀 에밀리(다비 캠프 분)는 학교에서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겉돈다.

일부 아이들은 에밀리가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공짜 식권"이라 놀린다.

친구 하나 없던 그는 어느 날 유기 동물 센터에서 조그마한 강아지 클리포드를 만난다.

온몸이 빨간색인 클리포드에게 에밀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지만, 삼촌 케이시(잭 화이트홀)의 반대에 할 수 없이 뒤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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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날 저녁 자신의 가방에서 꼬물거리는 클리포드를 발견한 것. 하룻밤 새 클리포드는 하마보다도 커져 있고, 급기야 집을 나가 도심을 누빈다.

여느 강아지처럼 성품이 선한데다 영리하기까지 한 그는 옥상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이웃집 남자를 구해주기까지 한다.

단숨에 유명인사가 된 클리포드. 그를 유전자 회사 사장 잭(토니 헤일)이 노리기 시작한다.

클리포드를 잡아가 실험할 심산이다.

그는 클리포드가 자신의 연구소에서 실험 도중 탈출한 개라고 거짓말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클리포드를 쫓는다.

에밀리는 같은 반 남자아이 오언(아이작 왕)과 힘을 합쳐 클리포드를 다시 작은 강아지로 돌릴 방법을 찾아 나선다.

에밀리는 악당들의 추적을 피해 유일한 친구인 클리포드를 지켜낼 수 있을까.

포근한 햇살 같은 가족영화…'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클리포드의 귀여운 외모다.

순진한 눈망울과 고운 털, 맨질맨질한 코는 실사 영화인 듯 애니메이션인 듯한 매력이 있다.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 효과 등 기술력을 동원해 거대 강아지를 만들어냈다.

가족 영화의 필수 요소인 교훈도 빼놓지 않았다.

에밀리와 클리포드의 우정과 모험을 통해 '포용'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조금 달라도 그냥 평범한 강아지일 뿐"이라는 후반부 에밀리의 연설에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

오는 12일 개봉. 상영시간 97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