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땀으로 카카오페이 키웠는데 류영준이 460억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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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성장 직원 피·땀으로 이뤄낸 결과"
"결실은 특정 임원에게만 집중돼"
"구성원들이 느낄 상실감 헤아리기 어려워"
"결실은 특정 임원에게만 집중돼"
"구성원들이 느낄 상실감 헤아리기 어려워"
서승욱 지회장은 "류 전 내정자의 블록딜(지분 대량 매도) 사태가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는데도 선임을 강행해 온 지난 과정은 결국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중단)을 선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 계열사를 관장하는 콘트롤타워가 본사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달간을 뒤돌아보면 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카카오 노조는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지분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절차 강화 등 대책을 회사에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카카오 노조는 이튿날인 지난 5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 류 내정자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현재까지 1900명 넘는 직원이 이 글에 실명으로 동의했다.
류 대표는 지난해 11월25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취임 예정일은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였다. 하지만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를 곤경에 처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아 챙긴 차익은 약 460억원. 류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1주당 5000원에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도했다.
류 대표와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을 처분한 임원진은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 7명이다. 이들은 모두 878억원의 차익을 봤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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