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올해는 ‘패트론(후원자)’으로 불리는 갤러리 수를 제한하지 않고 대회를 열 예정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10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올해는 입장 제한에 대한 언급 없이 모든 패트론 배지(badge) 소지자에게 2022 마스터스 결제 통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첫해인 2020년 대회를 11월로 연기한 뒤 관중 없이 치렀다. 지난해에는 대회를 앞두고 ‘제한된 관중’만 받겠다며 대다수 배지 소지자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마스터스는 원래 라운드마다 약 5만 명의 패트론을 입장시켰으나 지난해엔 4분의 1 수준인 1만2000명만 추첨을 통해 입장을 허용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스터스는 매년 패트론 배지 소유자에게 입장권을 우선 배당한다. 패트론 수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회원권과 비슷한 이 배지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다. 사망한 뒤에는 자녀만 물려받을 수 있고, 자녀가 없는 경우 대기 명단에 있는 구매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배지 소유자는 직접 대회를 관전하거나 티켓을 전매(轉賣)한다. 올해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패트론이 내야 하는 금액은 375달러(1~4라운드)인데, 현재 미국 티켓마스터에선 1라운드 티켓이 3359달러(약 4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