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24년까지 국내외 생산기지에 최소 8.8조 투자"
"우리나라, 북미, 유럽, 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물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 착수 등에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이와 같은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25만 7천원~30만원이다. 희망 공모가액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공모가 마무리되면 회사는 12조 7,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2024년까지 국내외 생산기지에 최소 8조 8,4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5조 6천억원을 투자하고,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 4천억원, 1조 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인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을 통해 미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있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엔솔 "2024년까지 국내외 생산기지에 최소 8.8조 투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오는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