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안전관리 실태 점검…열차 바퀴 이탈 원인 조사
국토부, KTX 사고 관련 실태 점검…안전관리 대책 수립 예정
국토교통부가 지난 5일 발생한 경부고속선 KTX-산천 열차 사고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고속열차 안전관리 실태 점검을 한다.

국토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한국철도공사의 자체 안전 점검과 별도로 실태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고속열차 정비계획의 수립과 시행 적정성,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 5명,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관 6명 등으로 점검단이 구성됐다.

아울러 유관기관, 업계,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경위, 기관별 대처 상황, 수요자 관련 서비스 등을 면밀히 검토해 고속철도 안전관리 대책을 이달 내 수립할 예정이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정확하고 내실 있는 점검을 기반으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이번 점검에서 법 위반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5일부터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을 위해 차량, 시설 등 철도 전 분야에 대한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

사고 차량과 동일시기에 제작된 KTX-산천 14편성 전체의 주행 장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지난 5일 낮 12시 58분께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제23호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쳤다.

국토부는 사고 열차의 바퀴가 빠지면서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현장 3㎞가량 전 지점인 오탄터널에서 탈선한 4호차 차량의 바퀴를 발견했으며, 현재 바퀴가 빠진 이유에 대해 제작 결함, 정비 불량, 외부 충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