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0% 삭감에 "시민 위한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오세훈 "민주당, '지천르네상스'에 정치적 딱지 붙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시의회의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못미 예산 시리즈2 - 지천르네상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고 주장했다.

15년 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후속 격인 '지천르네상스'는 서울 시내 70여개 지천의 활용도를 높여 생활권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예산으로 75억원을 편성했으나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80%인 60억원이 삭감됐다.

특히 정릉천, 홍제천, 도림천 세 곳에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예산 44억원이 전액 삭감돼 당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내 사익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을 위한 내 고민과 노력이 정치 논리에 묻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