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동·식물원으로 새 단장 후 관람객 발길 늘어
[톡톡 지방자치] 식물원에 동물원 더하니 인기 급상승 안동 '주토피움'
안동지역 최초의 동·식물원인 '주토피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토피움'은 동물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ZOO'(주)와 '유토피아', 식물이 꽃을 '피움'이라는 말을 합쳐서 만들었다.

인간과 동물, 식물이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공간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원래 출발은 '온뜨레피움'이란 이름의 식물원이었다.

경북 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온실을 갖춘 식물원이었던 '온뜨레피움'은 2011년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서 선을 보였다.

'온 뜰에 활짝 피움'이라는 명칭 그대로 열대온실, 허브가든, 파머스랜드 등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선인장, 다육식물, 상록활엽수, 열대림 관엽식물, 지중해성 허브 등 260여종 1만3천여본의 식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식물원 운영이 공공성에 치중하다 보니 소비나 여행, 관광의 최신 경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속에 관람객 발길이 기대만큼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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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동시는 지난 2020년 곤충파충류영농조합법인을 새 민간 위탁 사업자로 선정해 식물원 운영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다.

새 사업자는 식물원을 동·식물원으로 만드는 리모델링에 들어가 지난해 8월 '주토피움'이란 이름의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새로 선보인 실내 동물원은 희귀 곤충관, 양서류관, 파충류관, 거북이관, 미니동물관, 희귀 조류관 등 5개 섹터에서 150여종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 5m가 넘는 전국에서 가장 큰 판다누스 나무를 비롯해 야자수, 바오바브나무 등 동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식물을 심어 눈길을 끈다.

야외 곳곳에는 알파카, 라쿤, 보아 염소, 마블 여우 등 20여종의 다양한 미니동물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이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야간에는 15만개의 LED 조명이 수놓은 빛 테마파크가 가족과 연인들의 휴식처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주말에는 동·식물원 관람 외에 뮤지컬 등 각종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주토피움측도 15명이 넘는 직원들을 투입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동물을 만지고 먹이를 주는 등 체험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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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분에 지난해 8월 새 단장 이후 연말까지 3만8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체험 명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람객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주토피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정상 운영이 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가득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주토피움은 동물과 식물, 빛 등 3가지 콘텐츠가 어우러진 테마파크로 낮과 밤이 차별화된 매력을 갖춘 곳"이라며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만족시키는 안동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