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野…젠더까지 건드린 尹의 파격, 이대남 지지율에 달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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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끌어안고 安風 방어 과제…'짧고 간결하게' 메시지 변화 시도
11일 신년 기자회견…"국가운영 비전 밝힐 것" 대선 레이스의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정권교체 기수' 격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제3지대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선 상태다.
윤 후보는 안풍(安風)을 잠재울 최우선 과제로 2030 표심을 꼽은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 가파르게 떨어진 청년층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젠더 이슈부터 불을 붙였다.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를 던진 뒤 화제몰이의 중심에 선 것이다.
여가부 폐지는 이준석 대표의 평소 지론으로,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2030 남성표심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은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3번째 '한 줄 공약'을 남겨 이대남을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병사의 군 복무는 근로계약이 아니다.
이제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며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희생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한데, 이에 따른 재원은 예산지출 조정을 통해 책임지고 확보하겠다"며 "병사봉급의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도 즉각 SNS에 "후보의 생각에 저는 깊이 공감한다"는 글을 올려 호응했다.
그는 "가장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에 젊은 세대가 그것을 접고 다른 국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면 우리 사회는 그들이 전역했을 때 복무기간 동안 누리지 못했던 창의와 자유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해 후보가 최고 책임자로서 명확히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부처가 어떻게 될지는 여가부를 어떻게 한다는 데 한정된 게 아니라 전체 정부를 어떤 컨셉으로 할지 큰 틀에서 다시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 코드에 맞춘 '간결한 메시지'도 눈에 띈다.
윤 후보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AI 윤석열'은 두 손을 모으고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짓는 외형과 달리 "좀 치던데요"(제법인데요), "엽떡 5단계 먹은 줄" 등 2030 세대의 유머 코드가 담긴 답변을 쏟아내 화제를 모았다.
'59초 공약 영상'의 경우 유튜브 짧은 영상 클립에 익숙한 2030 구미에 맞게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공약 내용을 핵심만 간결하게 제작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공급자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인 유권자의 시각으로 접근해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20·30세대의 지지율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 후보의 파격 승부수에 이대남(20대 남성)들의 '남초' 사이트에서는 폭발적인 호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젠더 이슈를 다루는 방식이 '남녀 갈라치기'를 하는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윤 후보의 승부수가 중원 표심을 끌어안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국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철학도 없고, 이해관계의 대립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안 제시의 능력과 의지도 없고, 갈등 조정과 설득 능력도 없고, 정책 공약을 변경하며 구호 한 마디 달랑 페북에 알리는 이런 후보, 저런 정당이라면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최근 내놓은 정책이 '이대남'에 경도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줄 공약' 3개 중 2개는 입장 정리를 명확히 한 것이고, 오늘 병사 월급은 외교안보, 국방과 관련해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거냐는 고민에 대해 결론 냈다고 보면 된다"며 "내일모레부터는 코로나 전반이라든지, 전국민, 다른 계층 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주 윤 후보 행보와 관련,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임대료 문제 등 그간 논의해온 것을 명확히 결론지어 책임질 수 있는 걸 국민에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신년 기자회견은 11일로 잡고 있고,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 청취'를 콘셉트로 대구·경북에 이어 지난 7일부터 2박3일간 충청권 민심을 훑었다.
이번주에는 서울 등 수도권 일정을 이어간다.
'더 좋은 정권교체, 준비된 안철수'를 선거 구호로 하는 안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겨냥하면서도 야권 후보 중 자신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주말인 지난 7일에도 '문재인표 백신 패스 반대', '당선 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직접 주재' 등 정책 메시지를 내놨다.
/연합뉴스
11일 신년 기자회견…"국가운영 비전 밝힐 것" 대선 레이스의 야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정권교체 기수' 격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제3지대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선 상태다.
윤 후보는 안풍(安風)을 잠재울 최우선 과제로 2030 표심을 꼽은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 가파르게 떨어진 청년층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젠더 이슈부터 불을 붙였다.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를 던진 뒤 화제몰이의 중심에 선 것이다.
여가부 폐지는 이준석 대표의 평소 지론으로,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2030 남성표심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은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3번째 '한 줄 공약'을 남겨 이대남을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병사의 군 복무는 근로계약이 아니다.
이제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며 "최저임금 보장을 통해 국가가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희생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한데, 이에 따른 재원은 예산지출 조정을 통해 책임지고 확보하겠다"며 "병사봉급의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도 즉각 SNS에 "후보의 생각에 저는 깊이 공감한다"는 글을 올려 호응했다.
그는 "가장 창의적이고 자유롭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에 젊은 세대가 그것을 접고 다른 국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면 우리 사회는 그들이 전역했을 때 복무기간 동안 누리지 못했던 창의와 자유를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해 후보가 최고 책임자로서 명확히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부처가 어떻게 될지는 여가부를 어떻게 한다는 데 한정된 게 아니라 전체 정부를 어떤 컨셉으로 할지 큰 틀에서 다시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 코드에 맞춘 '간결한 메시지'도 눈에 띈다.
윤 후보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AI 윤석열'은 두 손을 모으고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짓는 외형과 달리 "좀 치던데요"(제법인데요), "엽떡 5단계 먹은 줄" 등 2030 세대의 유머 코드가 담긴 답변을 쏟아내 화제를 모았다.
'59초 공약 영상'의 경우 유튜브 짧은 영상 클립에 익숙한 2030 구미에 맞게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공약 내용을 핵심만 간결하게 제작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공급자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 소비자인 유권자의 시각으로 접근해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20·30세대의 지지율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 후보의 파격 승부수에 이대남(20대 남성)들의 '남초' 사이트에서는 폭발적인 호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젠더 이슈를 다루는 방식이 '남녀 갈라치기'를 하는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윤 후보의 승부수가 중원 표심을 끌어안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국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철학도 없고, 이해관계의 대립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안 제시의 능력과 의지도 없고, 갈등 조정과 설득 능력도 없고, 정책 공약을 변경하며 구호 한 마디 달랑 페북에 알리는 이런 후보, 저런 정당이라면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최근 내놓은 정책이 '이대남'에 경도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줄 공약' 3개 중 2개는 입장 정리를 명확히 한 것이고, 오늘 병사 월급은 외교안보, 국방과 관련해 젊은이들의 사회진출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거냐는 고민에 대해 결론 냈다고 보면 된다"며 "내일모레부터는 코로나 전반이라든지, 전국민, 다른 계층 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주 윤 후보 행보와 관련,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임대료 문제 등 그간 논의해온 것을 명확히 결론지어 책임질 수 있는 걸 국민에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신년 기자회견은 11일로 잡고 있고,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 청취'를 콘셉트로 대구·경북에 이어 지난 7일부터 2박3일간 충청권 민심을 훑었다.
이번주에는 서울 등 수도권 일정을 이어간다.
'더 좋은 정권교체, 준비된 안철수'를 선거 구호로 하는 안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겨냥하면서도 야권 후보 중 자신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주말인 지난 7일에도 '문재인표 백신 패스 반대', '당선 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직접 주재' 등 정책 메시지를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