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0만 원 꼭 필요"…'멸치·콩' 의미 묻자 즉답 피해
尹, 安과 공동정부론에 "앞서가는 말씀…각자 열심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제로 한 '공동 정부론'에 대해 "앞서가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일각에서 공동 정부론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선거운동 하는 데 그렇게 앞서가는 그런 말씀은 나올 수도 있는 얘기겠죠. 관심 있는 분들에게"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각자가 열심히 선거 운동하는 게 맞는 그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제가 우리 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그 날부터 단일화를 언급하고 그런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집권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 "저는 이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강제 징집돼 국가를 위해 일하는 분들한테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이라며 "제가 많은 병사를 만나봤는데 다른 복지보다 최저임금을 보장해달라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부연했다.

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저희가 그동안 쭉 준비를 해놓고 발표하지 못한 그런 공약을 잘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며 "계속 여러 국민이 관심 가진 부분에 대해 저희 입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한 것이 실제로 '멸공'을 의미한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집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공약 홈페이지인 '위키윤'에서 'AI 윤석열'의 답변이 화제가 되는 데 대해서도 "얘기를 들었는데, 다른 일정이 좀 많아서 제가 아직 들어가 보지 못 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