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 대표의 발언이 '탄핵 찬성'을 뜻하는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9분쯤 국회 본청 안에 있는 당 대표실에서 나오며 '직무 집행 정지가 탄핵 찬성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묻는 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다.한 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에 대해선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한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이 당초 정한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것으로 해석됐으나, 중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탄핵 반대가 여전히 당론'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나경원 의원은 이날 여당 중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당론으로 탄핵 반대의 입장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의 이날 발언과 관련 "(한 대표를) 수없이 겪어본 바에 따르면, '직무 정지를 해야 한다는 게 탄핵이라고 하지는 않았지요' 이러지 않을까"라며 한 대표의 '탄핵 찬성' 전제를 부인했다.그는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말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인지 아닌지 그분의 평소 어법으로 보면 전혀 확실하지 않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과 관련 "사실 오늘 밤이 저는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가진 감으로 본다면, 오늘 밤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이)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 밤 다시 계엄을 내릴 가능성을 얘기하는 거냐'는 질문에 재차 "저는 그런 우려가 든다"며 "그분이 하는 행동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당시 핵심 지휘관이었던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이날 "추가 계엄은 없을 것"이라며 "지시가 내려와도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