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내 종합병원, 대형 목욕탕,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채취한 온수와 냉수 시료 706건 중 13.5%인 95건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작년 경기도 다중이용시설 냉온수 13.5%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시설별 검출 건수를 보면 종합병원 40건(42%), 대형 목욕탕 23건(24.2%), 요양병원 7건(7.4%), 호텔과 대형 쇼핑센터 각각 6건(6.3%) 등이다.

온수 시료에서 60건(63.2%), 냉각탑수에서 13건(13.7%), 저수조에서 3건(3.2%) 이 검출됐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6∼12월 도내 종합병원, 목욕탕, 쇼핑센터, 호텔 등 195곳에서 진행됐으며, 5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한 냉각탑수에서는 기준치를 80배 이상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검사 결과와 다중이용시설 관리 시 청소, 소독 등 방법을 알리고 관리를 강화하도록 시·군에 통보했다.

레지오넬라균은 3급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원인균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대형목욕탕 욕조수 등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폐렴이나 독감 증세를 동반한다.

최근 4년간(2018∼2021년) 도내에서는 35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