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李, 서민 속에서 산 정치인…새 나라 만들 것"
윤호중 "서울시장 보궐선거서 매서운 회초리" 기동민 "시민 눈에서 온기 느껴"
'앞으로 제대로' 슬로건 맞춰 1인가구·청년·실버 등 6개 중심의제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7일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서울 지역 표심 확보를 위한 닻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더 앞으로, 더 제대로 서울'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대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전날 경기도당에 이어 이날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을 열며, 본격적인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 것이다.

민주,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대선 시험대 통과 도와달라"
행사에는 이날 서울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시즌 2'를 시작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기동민 의원과 서울을 지역구로 둔 의원, 지역위원장 및 시당 상설위원장 등 도합 12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송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후보는 아픈 서민들 속에서 살아오셨고, 그들과 함께 싸워오면서 여기까지 온 정치인이기에 그 아픈 데서 함께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다"며 "특권과 반칙의 벽을 뚫고 기회가 풍부한 새로운 나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희는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며 "그동안 숱한 반성과 성찰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이 후보님의 미래 비전과 정책으로 담아, 서울 시민 여러분의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보여드리고 있다"며 "(올해 대선은) 다시 한번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는 시험대가 될 것인데,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출범 선언을 맡은 기 의원은 "의원님들의 노력 그리고 이 후보의 놀라운 활동 덕분에 요즘 서울 시민의 눈에서 온기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실 암담하고 참담했다.

부동산이 가장 컸다"며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이 없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앞으로 제대로'라는 슬로건 글자 수에 맞춰 민주당 선대위가 향후 운영할 중심 의제 6개를 발표했다.

6개 의제는 각각 ▲1인 가구 전성시대 서울 ▲사람과 동물의 동행 서울 ▲모바일 라이프 서울 ▲청년 Y·E·S(Youth Economy in Seoul) 서울 ▲실버붐업, 돌봄 서울 ▲탄소중립 서울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박홍근·박성준·전용기·강선우·이해식 의원과 서윤기 시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관련 단체 및 동물복지 관계자, 실버레크레이션 지도자 등 6개 의제에 맞춘 영입 인재 8명을 발표, 공동선대위원장에 함께 임명했다.

민주,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대선 시험대 통과 도와달라"
민주당 지도부와 영입 공동선대위원장은 행사 마지막에 각자 손에 묶었던 손수건을 풀러 매듭을 잇는 '출범 퍼포먼스'를 했다.

민주당 측은 "과거와 현재, 너와 나를 연결해 함께 나아가는 약속의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