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만회 나선 '달라진 윤석열'…내홍 여진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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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낮은 자세' 선거운동 기조 변화…2030 초점
윤핵관·젠더이슈 근본해결 안돼…갈등 재발 소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 화해를 계기로, 지지율 만회에 시동을 걸었다.
선대위 전면해체 후 '홀로서기'를 선언한 윤 후보가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당내 갈등으로 깎아 먹은 지지율을 단기간에 되찾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와 젠더이슈 노선갈등 등 본질적으로 해결된게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갈등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7일 아침 첫 일정으로 출근길 '지옥철'을 체험하며 '달라진 윤석열'을 선보였다.
전날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입구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했다.
현장 행보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 "서울시민이 바라보기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일 수는 없지만, 후보가 선거운동의 기조를 바꿨다는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후보가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변화된 윤석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대원칙 아래 선거 캠페인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실무형 초슬림 선대위를 새로 꾸리면서 일정과 메시지에도 체감이 되는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층이 많고 지지세가 가장 취약한 20·30세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발언과 일정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하며 2030 청년층을 주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청년행사 '스피커폰' 참석으로 논란을 빚은 다음날엔 청년 보좌역들을 만나 쓴소리를 들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사실상 이 대표 노선인 '세대 결합론'을 받아들여 선거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중대한 갈등이던 대전략의 차이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새로 꾸리는 선거기구의 '신속한 최고 의사결정체제'도 갖춰진 모양새다.
전날 밤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조문을 위해 이 대표가 모는 '아이오닉 전기차'에 탑승해 함께 이동한 4인 멤버가 중심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초슬림 선대위를 기동성 있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권 총장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고 선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고, 이 대표는 당사로 들어가 야전침대를 놓고 지내며 권 총장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제 선대위의 형식적인 자리는 의미 없고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계를 만든 것이라 굉장히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극적인 갈등 해소를 '불안한 봉합'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갈등의 원인이 됐던 문제들을 그대로 둔 채 돌연 '원팀'을 외쳤기 때문이다.
당장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부터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의 향후 역할, 젠더·게임특위 구성 문제까지 충돌 소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 서울 종로와 서초갑을 비롯해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3·9 재보선 공천 문제도 뇌관으로 남아있다.
당내 여진이 이어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서 박수영 의원을 향해 "어제 언론에서 선대위 청년 보좌역들을 향해 '진정한 청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짜 청년' 발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MBC 라디오에서 전날 의총장에서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이 의원을 대표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시라. 저라고 할 말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적당히 하시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연합뉴스
윤핵관·젠더이슈 근본해결 안돼…갈등 재발 소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 화해를 계기로, 지지율 만회에 시동을 걸었다.
선대위 전면해체 후 '홀로서기'를 선언한 윤 후보가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당내 갈등으로 깎아 먹은 지지율을 단기간에 되찾겠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와 젠더이슈 노선갈등 등 본질적으로 해결된게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갈등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후보는 7일 아침 첫 일정으로 출근길 '지옥철'을 체험하며 '달라진 윤석열'을 선보였다.
전날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입구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했다.
현장 행보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 "서울시민이 바라보기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일 수는 없지만, 후보가 선거운동의 기조를 바꿨다는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후보가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변화된 윤석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대원칙 아래 선거 캠페인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실무형 초슬림 선대위를 새로 꾸리면서 일정과 메시지에도 체감이 되는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층이 많고 지지세가 가장 취약한 20·30세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발언과 일정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하며 2030 청년층을 주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청년행사 '스피커폰' 참석으로 논란을 빚은 다음날엔 청년 보좌역들을 만나 쓴소리를 들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사실상 이 대표 노선인 '세대 결합론'을 받아들여 선거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중대한 갈등이던 대전략의 차이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새로 꾸리는 선거기구의 '신속한 최고 의사결정체제'도 갖춰진 모양새다.
전날 밤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조문을 위해 이 대표가 모는 '아이오닉 전기차'에 탑승해 함께 이동한 4인 멤버가 중심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초슬림 선대위를 기동성 있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권 총장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고 선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고, 이 대표는 당사로 들어가 야전침대를 놓고 지내며 권 총장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제 선대위의 형식적인 자리는 의미 없고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계를 만든 것이라 굉장히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극적인 갈등 해소를 '불안한 봉합'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갈등의 원인이 됐던 문제들을 그대로 둔 채 돌연 '원팀'을 외쳤기 때문이다.
당장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부터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장의 향후 역할, 젠더·게임특위 구성 문제까지 충돌 소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 서울 종로와 서초갑을 비롯해 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3·9 재보선 공천 문제도 뇌관으로 남아있다.
당내 여진이 이어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서 박수영 의원을 향해 "어제 언론에서 선대위 청년 보좌역들을 향해 '진정한 청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짜 청년' 발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MBC 라디오에서 전날 의총장에서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이 의원을 대표하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시라. 저라고 할 말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고, 적당히 하시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