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전날 TV 담화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격한 언사를 자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감옥에 보내거나 동물용 구충제를 주사하겠다는 등 막말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필리핀은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달 21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168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확산세가 갑자기 커지면서 이틀전 신규 확진자 1만775명이 나온데 이어 전날에는 무려 1만7천220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필리핀은 현재까지 해외 유입과 지역 감염을 합쳐서 총 43건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대는 백신 접종 미완료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점이나 식당과 호텔 및 다른 공공 장소 방문이 제한된다.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필리핀은 작년말 기준으로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45%인 4천980만명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