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반정부 인사 "정권 종말 임박…러 주도군 개입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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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장관 지낸 아블랴조프, AFP통신에 "서방, 카자흐 지도부 제재 고려해야"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민중 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가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주도군의 개입을 '점령'으로 부르며, 국민들은 외국군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자흐스탄 전 에너지부 장관으로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을 이끌고 있는 무흐타르 아블랴조프는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종말이 임박했다고 본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가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있던 불만이 폭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말 그대로 3일 만에 혁명이 일어났고, 이는 정말로 대중 의식의 혁명"이라며 "국민들은 그들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권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최대 1년, 어쩌면 조금 더 오래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통령이 없는 새 의회 체계에서 카자흐스탄 총리가 되고 싶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블랴조프는 서방 국가들이 카자흐스탄 지도부를 상대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자국 엘리트들이 파리, 런던과 등지에 자산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도와왔지만, 카자흐스탄은 외국군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카자흐스탄에서 그들 존재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조직하고 도로를 봉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장을 지냈으며, 이후 해외 체류 중 자국에서 살인·횡령 혐의로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러시아에서도 수배 중으로, 2016년 프랑스 당국이 그의 러시아 송환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 전까지 프랑스 구치소에서 지냈다.
현재는 난민 지위를 얻어 파리에 머물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자국 내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러시아 주도군의 개입을 '점령'으로 부르며, 국민들은 외국군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자흐스탄 전 에너지부 장관으로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을 이끌고 있는 무흐타르 아블랴조프는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종말이 임박했다고 본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가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있던 불만이 폭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말 그대로 3일 만에 혁명이 일어났고, 이는 정말로 대중 의식의 혁명"이라며 "국민들은 그들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권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최대 1년, 어쩌면 조금 더 오래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대통령이 없는 새 의회 체계에서 카자흐스탄 총리가 되고 싶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블랴조프는 서방 국가들이 카자흐스탄 지도부를 상대로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자국 엘리트들이 파리, 런던과 등지에 자산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도와왔지만, 카자흐스탄은 외국군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카자흐스탄에서 그들 존재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조직하고 도로를 봉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장을 지냈으며, 이후 해외 체류 중 자국에서 살인·횡령 혐의로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난민 지위를 얻어 파리에 머물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자국 내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