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0년 수입관세 누락…샤오미 반발
인도, 시장점유율 1위 샤오미에 1천55억원 세금 추징 통보
인도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에 1천억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샤오미 인도 법인이 일부 세금을 회피했다면서 수입 관세 65억3천만 루피(약 1천55억원) 추징을 통보했다.

인도 재무부는 샤오미 인도 법인이 2017∼2020년 미국 퀄컴과 샤오미 중국 본사에 내는 특허 사용료를 스마트폰 및 각종 부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방법으로 일부 수입 관세 납부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인도 정부의 조처에 반발했다.

샤오미는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전 세계에서 합법적 경영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번 세금 문제의 근원은 특허 사용료를 수입 상품의 가격에 반영할 것인지에 있는데 여러 나라에서 이것은 복잡한 기술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인도는 샤오미에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샤오미는 오랫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의 2020년 인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100만대에 달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화웨이(華爲)의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작년 2분기 잠시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내년 샤오미가 처음으로 2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삼성과 애플에 이어 출하량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