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고양 건축사협회, 실측도면 작성ㆍ공사감독 자원봉사

건물 붕괴 위험이 제기된 경기 고양시 마두역 인근 7층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나흘째인 6일부터는 상가 등 시설물 점검도 이뤄진다.

윤용선 고양시 건축과장은 "지하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파손되고 인근 도로가 내려앉은 점에 비춰 지하 1층과 지상 7층 시설물에도 균열 등 위험 요인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도ㆍ고양시 건축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오늘부터 정밀 점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협회는 이 건물 8개 층에 입주한 병원, 식당, 유흥시설 등 모든 시설물을 측정한 도면이 작성되면 안전 진단팀이 이를 토대로 점검 지점을 지정해 도배지나 베니어판 등을 뜯어내고 균열이나 파손, 뒤틀림, 처짐 등을 확인하게 된다.

윤 과장은 "내부 실측 도면이 작성되면 시설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점검 뒤 보수나 복원 공사를 할 때는 두 협회가 직접 감독까지 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자원봉사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건물 지하 2~3층에는 이미 154개가 세워진 '잭 서포트'(Jack Support)보다 버팀 능력이 훨씬 뛰어난 H빔 철골 지지대가 이날 오전 설치된다.

한편 지난달 31일 사고 직후부터 건물 사용이 중단돼 영업 손실을 본 입주민들의 보상 논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과장은 "건물 상가 주인들과 입주민들이 오늘 대표단을 꾸려 보상 방식과 액수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양측이 원만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시는 측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