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이면도로·보도 침하 요인 발견되면 곧바로 복구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논밭이나 늪지대 등 연약 지반 위에 조성된 도로에 대한 조사와 복구 작업이 이르면 다음 달초순 시작된다.

고양시, 내달부터 대화역-백석역 일대 110km 연약지반 조사
김의연 고양시 지하안전관리팀장은 6일 "연약지반 조사 대상은 최근 수년 동안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일산신도시 도로"라면서 "지하 탐사 전문업체 선정을 거쳐 이르면 한달 뒤쯤 전수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달 31일 인근 건물 지하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부서지고 주변 지반이 내려앉은 일산동구 마두역을 지나는 중앙로 신도시 구간을 중심으로 지하 탐사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선 조사 대상은 1992년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논밭이나 늪지대의 물을 빼내고 잡석 등으로 메운 다음 만든 8~10차로 간선도로다.

지하철 3호선과 연계돼 대화역과 백석역을 잇는 이 도로 주변은 주요 상업지구와 주택단지가 형성되고 구청, 경찰서, 법원 등 관공서와 고양종합터미널이 들어서 시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

지하 탐사는 신도시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이면도로, 보도 등을 포함한 총 110km 구간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투입해 땅속에 공간이 생겼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로 침하 요인이 발견되면 복구작업은 2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하수관 파손이나 지하수 유출입 등으로 흙이 빠져나간 지점에 구멍을 뚫어 일정 분량의 특수 보강재를 주입한다.

그래도 공간이 메워지지 않으면 굴착기로 주변 지역을 파헤쳐 사고 원인을 제거한 다음 모래를 채워 넣게 된다.

해당 구간에 대한 탐사와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4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