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충북도 등 지원받아 2018년부터 사육시설 등 개선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종(種) 복원 및 생태연구를 담당해온 청주의 황새 연구시설이 낡은 때를 벗고 새 옷을 입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최근 황새 사육시설 개선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 교원대 '청람황새공원' 새 단장
이 연구원은 문화재청과 충북도, 청주시로부터 48억 원을 지원받아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학내에 있는 청람황새공원(1만1천880㎡)을 새로 단장했다.

연구원은 황새 45마리를 사육하는 청람황새공원 내 사육시설 3곳, 배수시설, 먹이 저장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새롭게 마련했다.

황새 연구 및 생태교육을 할 수 있는 2층짜리 교육연구동(500㎡)도 신축했다.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내달 중순께 공원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1996년 조성된 이 공원은 그동안 낡은 시설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2010년 후반 황새의 폐사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 교원대 '청람황새공원' 새 단장
국내에서는 황새가 1971년 4월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당시 충북 음성군에서 발견된 수컷 황새는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었다.

세계적으로 2천5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새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 제199호다.

황새는 세계 각국이 국제네트워크를 만들어 보호와 복원에 나설 정도의 희귀 철새로 대접받고 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도 1996년부터 러시아 등으로부터 황새를 들여와 복원과 자연 방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