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기계금속 공장 찾은 오세훈 "뿌리산업 승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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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산업이다.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는 소재부터 완제품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국내 최대 뿌리산업 거점이다.
1천300여 개의 소공인 공단이 모여있지만, 최근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사양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기계금속 제조업체 3곳을 차례로 방문해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중 가업을 계승한 소공인 2세들은 서울시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기계를 오 시장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오 시장은 시가 설치한 문래동 기계금속 앵커시설 1호인 '마이팩토리'를 찾아 문래동 기계금속업 종사자들과 '뿌리산업 관계자 간담회'를 했다.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 회장은 "요즘 들어 카페나 술집이 들어오고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임대료가 올라 소공인들이 다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언제 내몰릴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래동이 재개발되더라도 아파트형 공장을 짓거나, 근교로 집단 이주시켜 뿌리 산업이 계속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며 광명과 시흥을 수도권과 근접해 이주하기 적합한 지역으로 꼽았다.
또 다른 소공인은 "문래동에서 가업 승계를 하는데 제일 힘든 건 세금이다"라며 "조그만 공장을 하는데 기계 하나가 몇억씩 해서 아들에게 증여하려면 절반은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뿌리 역할을 하는 기술이 다 사라지게 되면 국가적인 손실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술이 계속 발전 승계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겠다"며 "(세제 등 혜택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변화를 선도해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근간이 될 뿌리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 문래 기계금속 앵커시설 2호를 조성 중이다.
시는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도시형소공인을 서울시 명장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