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계획에 따른 국방 강화 사업'일 뿐 무력 시위가 아니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기사에서 "조선의 국방과학원이 새해 벽두인 1월 5일에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실은 국방 강화를 위한 계획이 착실히 수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의 국방 강화사업에는 정해진 계획과 노정도가 있다"면서 "그 누구를 겨냥하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하여 '무력 시위'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적대 세력들은 이를 무력 시위, 도발이라고 부르며 그 무슨 '발사 의도'에 대한 별의별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당대회에서 제시된 5개년계획의 2년째 중점과제수행을 위한 정상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우려나 규탄을 표명하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분석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응이 나오자 이에 반론을 제기한 셈이다.
또 '북한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특정한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내세웠다.
신문은 "조선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불안정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우리는 누구와의 전쟁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강력한 반전 의지를 담보하는 현실적인 힘을 키우고 그것을 검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남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등 첨단무기 도입을 허용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금지하는 상황 등을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면서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어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하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