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주립대의 한 수업에서 대학생들이 부정 출석하는 사실을 교수가 밝혀내 경고하자, 학생들이 단체로 사과문을 보냈다. 그런데 이 사과문은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쓴 것이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졌다.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일리노이대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의 '데이터 과학' 입문 수업을 담당한 두 명의 교수는 최근 수업에 출석하지 않은 학생들이 출석한 것처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UIUC는 미국 최상위 주립대 연합인 '퍼블릭 아이비' 중 하나로 꼽히는 명문대로 이 수업은 주로 1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약 1200명이 수강하고 출석과 참여도가 성적의 4%를 차지한다.교수들은 QR 코드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분명히 결석한 학생인데 질문에 응답하는 것을 본 교수들은 서버 로그 기록을 확인하고 새로 고침 횟수 등을 조사해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교수들은 1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속임수는 끝났다(the ruse was up)"는 이메일을 보냈다.문제는 이후에 벌어졌다. 수십 명의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이메일을 교수에게 보냈는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sincerely apologize)"와 같은 문구가 눈에 띄게 똑같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카를 플래너건 교수는 "처음엔 학생들이 잘못은 인정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내용을 발견하고 덜 진심 같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NYT는 "교수들에 따르면 이메일은 학생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AI가 작성한 것이었다"고 보도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전쟁 휴전을 약속했지만 보란듯이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설립을 제안했다.시진핑, 포용적 경제 세계화 추진 강조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 연설문에서 "우리는 APEC이 경제성장 등을 촉진해온 초심을 굳게 지켜야 하고, 계속 개방 발전 중의 기회를 나누고 상생을 실현해야 한다"며 "보편적 특혜가 주어지고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APEC은 1993년 제1차 정상회의에서 '아태공동체 형성' 비전을 제시했다. APEC 내년 의장국인 중국의 시 주석이 이런 구상을 다시 한번 꺼내든 셈이다.시 주석은 100년 만에 세계 변화가 빨라지고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발전의 불안정·불확실 요인이 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한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 시 주석은 "다자 무역시스템을 함께 지키자"면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이행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와 효과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WTO 개혁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최혜국대우와 비차별 등 WTO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한편 국제 경제무역 규칙이 시대에 따라 발전하도록 하고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더 잘 보장하자는 게 시 주석 구상이다.아울러 "개방형 지역경제 환경을 함께 만들자"면서 무역·투자 자유화, 금융 협력 심화, 지역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화 같은 도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박물관 유물 1000여점이 털리는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클랜드 경찰은 최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보석, 은판사진, 골동품, 아메리카 원주민 유물 등을 포함한 1000점 이상의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29일 발표했다.오클랜드 박물관은 200만 개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베이 지역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경찰에 따르면 10월 15일 오전 3시 30분 쯤 도둑들이 유물이 보관된 박물관의 외부 시설에 침입했다. 강도 사건 당시 박물관 직원은 없었으며 10월 16일까지 도난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박물관은 오클랜드 경찰이 FBI의 미술품 범죄 부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수사를 위해 도난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다고 밝혔다.도난당한 물품의 대부분은 정치인의 핀, 수상 리본, 기념품 토큰과 같은 일반적인 기념품이지만, 오클랜드에 거주한 예술가 플로렌스 레스니코프(Florence Resnikoff)의 목걸이와 19세기에 조각된 한 쌍의 바다코끼리 어금니 등도 포함됐다.경찰은 강도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몇 명인지는 불분명하며, 박물관은 아직 도난당한 물건의 총 가치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