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엔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최근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82엔으로 전날보다 0.4% 올랐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달러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엔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약 10%나 급락해 지난 7년 사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에서도 엔화의 수익률이 가장 낮기도 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차츰 접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도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여전히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으로 선회를 선언하면서 엔화의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생명보험사들과 같은 매우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달러화 강세에 돈을 걸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올 4분기에 119달러까지, BNP파리바와 코메르츠방크는 11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일본 엔저 심화…엔화가치 5년만에 최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