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검사로 사람 구속하는 일만 해…책임총리제 도입 적극 검토해야"
"모장관 '실국장들이 靑과 얘기됐다며 사인만 요구'…국무위원 껍데기밖에 안돼"
송영길 "박정희 포스코 설립 높이 평가…尹 나라 맡기엔 역부족"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가리켜 "평생 검사로 사람을 잡아다가 수사하고 구속시키는 일만 하던 사람한테 조그마한 나라도 아니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가라고 맡기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지도자는) 아는 것이 있어야 한다.

벼락공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생 검사만 하다가 4개월 만에 대통령을 시키면 하겠느냐"라며 "4개월짜리 초임 검사를 갑자기 검찰총장을 시키면 그 사람이 검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겠느냐"라고 거듭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지도자를 바꾸면 어떻게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지 한 예만 들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포스코를 만든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초가 된 사건"이라며 "독재정권의 폐해는 별도로 평가하더라도 이 분야는 잘했다고 일관되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아쉬웠던 것은 한진해운을 파산시킨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이 현대상선을 살려서 제때 수출할 수 있었고, K-방역을 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납기일을 제대로 지켜서 물건을 생산하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성남과 경기도지사라는 종합 행정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토론을 보면 확연히 비교되는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송 대표는 국회-한국행정연구원 1차 세미나 인사말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제안한 책임총리제 도입, 즉 국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에 총리가 국무위원의 임명 제청권을 가지게 돼 있는데 그렇게 행사해 본 적이 거의 없지 않느냐. 사실상 헌법 위반 상태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며 " 내각 중심의 정치를,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다 공약을 하지만 되고 나면 편하니까 청와대 중심으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 장관이 제게 '인사권도 없고 실국장들이 청와대와 얘기가 됐다니까 장관이 사인만 해 주세요.

'라고 얘기했다"라며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인사권도 청와대가 장악하고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도 거의 장관이 주재도 못하고 청와대 수석들이 다 계속해 버리면 국무위원이 껍데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