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이어 윤갑근 내주 초 예비후보 등록
정의당 내주 후보 발표 가능성…민주당 무공천 여부 검토중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치러지는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의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이 선거구의 무공천을 검토하는 가운데 야권의 유력 후보가 잇따라 등판하기 때문이다.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다음 주부터 본격 경쟁체제
라임자산운용 관련 로비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풀려난 윤갑근 전 고검장은 다음 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과 상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윤 전 고검장은 지난 3일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 초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은 정우택 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겸 상당 당협위원장 등과 본선 티켓을 다툰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5, 16대, 19, 20대 국회의원을 포함해 5선 도전 행보에 나섰다.

윤 전 고검장은 정 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국민의힘 대선 충북선대위 명단에서도 그 측근인 노동영 변호사와 함께 빠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무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무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국민의힘 공천장을 놓고 정 위원장과 윤 전 고검장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도 이르면 다음 주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상당 재선거 후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인선 충북도당 위원장과 김종대 전 국회의원이 출마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내부에서는 당사자들이 협의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과 새로운물결도 청주상당 재선거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청주상당을 포함해 전국 5개 재보선에 후보를 낼지, 내지 않을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아직 중앙당에서 논의 중으로, 결론이 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주상당은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죄로 낙마해 재선거가 결정됐다.

청주상당 재선거는 2월 13∼14일 후보자 등록, 2월 15∼3월 8일 선거운동, 3월 4∼5일 사전투표 일정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