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한국 오가며 활동, '기와ㆍ단청'으로 韓문화 원형 재현
김유현 작가 서울서 '공감'展…인사동 갤러리서 10일까지
미국과 프랑스,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는 김유현 작가가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Empathy'(공감)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 작가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라메르의 초대 기획전으로 마련됐고, 회화와 도예, 평면 설치 작품 등 총 80여 점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라메르 측은 "전시관 1, 2층에서 전시하며, 개인 기획전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인의 주거 생활의 원형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기와집'을 모티브로 한국인의 정서와 미감을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 작품은 기와지붕 모형과 화려한 오방색을 사용해 캔버스 위에 떡살 무늬를 표현하고 입체적으로 올린 '아키타입(archetype·원형)' 시리즈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포용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한국인의 삶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전 세계가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앓고 있다"며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공간적으로는 거리두기를 체득해야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이 '공감 능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인에게는 서로를 탓하기 전에 운명 공동체로서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며 함께 고통을 이겨내는 특별한 저력이 있다"며 "하늘의 뜻에 공감하고 따르는 인내가 우리 한국인의 '아키타입'"이라고 풀이했다.

김유현 작가 서울서 '공감'展…인사동 갤러리서 10일까지
김 작가는 앞서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30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포레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메릴랜드 미술대학(MICA), 코코란 미술대학, 파슨스-파리 미술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과 파슨스-파리, 파리의 '베켈·오딜·보이코스 화랑', 가나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김유현 작가 서울서 '공감'展…인사동 갤러리서 10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