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 제거한 '태종 이방원' 10% 돌파…대하사극 부활할까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시청률 10%의 벽을 깼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된 '태종 이방원' 8회 시청률은 10.2%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에 방송된 6회에서 6.7%로 최저점을 찍은 뒤, 7회 7.4%, 8회 10.2%로 올라가며 다시 상승궤도에 안착한 모양새다.

전날 방송에서는 이방원(주상욱 분)이 개경을 비운 사이 자신의 입지를 넓히며 이씨 가문을 위협하던 정몽주(최종환 분)가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정도전(이광기)으로부터 왕위에 오를 것을 재차 제안받은 이성계(김영철)가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라'는 신덕왕후 강씨(예지원)의 조언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5년 만의 KBS 대하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태종 이방원'은 초반 이방원의 인간적 면모에 집중하면서 주상욱의 감정 연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좀처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아울러 기존 작품에서 그려졌던 이성계, 이방원 등과 달리 좀처럼 야심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에 답답함을 느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총 32부작의 다소 짧은 길이로 구성된 만큼 기존 대하사극보다 압축된 전개를 보여주면서 빠른 전개 양상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씨 가문과 정몽주의 갈등을 기점으로 극의 기승전결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한편 전날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엉클'은 5.2%-6.3%(비지상파 유료가구), SBS TV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1.5%의 시청률을 보였다.

또 최종 커플 선택이 그려진 MBN 예능 '돌싱글즈 2'는 5.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