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개발해 기술수출한 'ROR1'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시스톤 파마슈티컬즈는 3일(현지시간) ROR1을 표적하는 ADC인 'CS5001'의 임상 1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ROR1은 성인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이 낮거나 전혀 없는 단백질이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백혈병 및 비호지킨 림프종, 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고형암에서는 높게 발현돼 이상적인 ADC 표적이라고 시스톤 측은 설명했다.

시스톤에 따르면 CS5001을 포함해 임상 개발 중인 ROR1 ADC는 3개뿐이다. 회사는 임상 1상에서 진행성 B세포 림프종 및 고형암에서 CS50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 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시스톤은 호주에도 CS5001의 임상을 신청했다. 중국에서도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CS5001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 및 톡신,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를 결합한 ADC다. 2020년 10월 레고켐바이오가 시스톤에 한국을 제외한 세계 권리를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113억원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규모는 최대 4100억원이다.

레고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모든 기술료를 나누게 된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