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일 금융기관들을 '21세기형 탐관오리'로 비유하며 정부가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인 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출금리 발작, 새해에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이 시기,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며 혼자만 배를 불리는 집단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이라며 "지난달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1%로 무려 7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2014년 9월 이후 최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은행들이 챙겨가는 가산금리가 금리 폭등의 원인"이라며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고, 세입자들이 높은 이자에 허덕일 때 은행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기는커녕 약탈적 금리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배만 더 불려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금융기관은 단군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이러한 역대급 실적이 코로나발 경기침체와 서민들의 피, 땀위에 쌓아 올린 펜데믹 이익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썼다.
그는 "지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구간에서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행태는 못된 사채업자의 '약탈금리'와 다를 바 없다"라고도 했다.
이에 노 의원은 "정부는 21세기 탐관오리인 금융기관들이 더는 서민들의 피땀으로 배를 불리는 일이 없도록 시중은행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르면서 "금융기관들은 스스로 '약탈적 금리' 행위를 중단하고, 가산금리를 축소하는 한편 우대금리를 과감히 확대해 '실질금리'를 낮춰 민생경제를 보호하고 고통을 분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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